신카이 마코토 스즈메의 문단속 해석 및 관람평입니다. 최근 슬램덩크 극장판 열풍에 이어서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편의 일본 애니메이션 대작이 개봉합니다. 많은 팬들이 기다렸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suzume no tojimari)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누구인지 모르실 분들에게 잠깐 소개하면 2010년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너의 이름은' 감독입니다. 잠깐 너의 이름은 이야기를 하자면 제작비 325만 달러로 월드 박스 오피스 3억 8천만 달러 수익을 거둔 엄청난 흥행작입니다.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중 관객수 1위가 바로 너의 이름은입니다. 여담으로 너의 이름은 역시 원래 기획을 한 번 갈아엎고 만들어서 대박을 쳤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 최고의 감독으로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에 이어서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입니다. 글로벌 박스 오피스 1억 달러를 돌파했을 정도로 역시 믿고 보는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에는 재밌는 비하인드가 있는데 최근 작품에서는 많이 달라졌지만 남녀 주인공을 이어주지 않는 커플브레이커로 유명합니다. 공교롭게도 가장 유명한 작품인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은 열린 결말로 이어주긴 했지만 로맨틱한 사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본인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어서라고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에 등장하는 남주인공들이 그래서 하나같이 인기 없는 남자로 설정한다고 합니다.
이번 남자 주인공인 소타는 아예 의자로 바뀌어서 스즈메와 함께 재난을 막기 위한 여정을 나섭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스토리가 원래는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실화 바탕을 각색한 것입니다. 거기에 대지진이라는 재난과 함께 큐슈부터 일본 북부 미야기현까지 일본 젼역을 여행하는 매력을 더한 만화 스즈메의 문단속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함께 스즈메의 문단속의 매력에 빠져보겠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제작 스토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노노케 히메 등 상상력의 세계로 초대한다면 신카이 마카토 감독은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게 특징입니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는 아예 일본 열도를 여행하면서 스토리를 이어갑니다.
여기에는 작가의 가슴 아픈 이야기도 담겨있는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때 신카이 마코토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아픔이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실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는 이야기가 바로 스즈메의 문단속의 메인 스토리입니다.
너의 이름은 120배, 날씨의 아이 15배라는 제작비 대비 박스오피스가 엄청난 흥행감독임에도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도 제작이 무산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습니다. 전작들의 엄청난 흥행 덕에 부담감이 상당히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 신카이 마코토 작품답게 1억 달러를 가볍게 돌파하며 한국, 미국 등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일본 여행을 할 수 있는 로드무비이자 처음으로 여주인공의 액션씬을 담은 걸크러시 애니메이션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프로필 필모그래피
지금은 현재 일본 최고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떠올랐지만 원래는 게임 개발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한 독특한 이력이 있습니다. 팔콤 직원으로 근무할 당시 이스 2 이터널, 영웅전설 5 오프닝 동영상은 지금도 명작으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당시 하루 3~4시간을 자고 근무한 덕에 결국 팔콤에서 퇴사하고 잠시 게임 영상 제작을 하다가 최미로 만든 것이 바로 데뷔작 '별의 목소리'입니다.
고작 30분짜리 단편 로봇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엄청난 화제를 모으면서 이후 소설과 만화로 다시 재창작되면서 데뷔작으로 단숨에 천재감독 호칭을 얻은 신카이 마코토입니다. 그런데 다른 감독과는 다르게 애니메이션은 잘 만들지만 정작 그림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은 감독이기도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프로필 (본명 니이츠 마코토)
생년월일 1973년 2월 9일 (신카이 마코토 나이 50세, 국적 일본)
학력 노자와키타 고등학교, 주오대학 문학부
가족 신카이 마코토 아내 (부인) 배우 미사카 치에코(나이 1977년생), 딸 배우 나이츠 치세
데뷔 1998년 애니메이션 둘러싸인 세계
트위터 계정 shinkaimakoto
신카이 마코토 집안은 엄청난 금수저로 알려져 있는데 니이츠 가문은 주식회사로 상장한 니이츠구미(1909년 설립, 연매출 약 900억 원대)라는 건설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현재는 동생인 니이츠 사토루가 사장으로 취임해서 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원래는 작가지망생이었다가 팔콤에서 아르바트를 하다가 결국 입사까지 하면서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었습니다.
한 때 신카이 마코토 혐한 논란이 있은 적이 있는데 극우 혐한 이야기는 조금은 와전된 바 있습니다. 실제로 2005년부터 작품이 나올 때마다 꾸준히 내한하는 감독 중에 한 명이고 강남 가로수길에 집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는 한국어 전공이기도 합니다. 특이한 것은 여명 808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 올 때마다 꾸준히 사서 간다고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필모그래피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별의 목소리, 그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등
신카이 마코토 작품활동
도서 날씨의 아이, 별을 쫓는 아이,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초속 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108pcs 직소 퍼즐 등
신카이 마코토 하면 영화 OST로도 굉장히 유명합니다. 특히 너의 이름은 이후로부터 OST 명가로도 꼽히게 되었는데 너의 이름은 제작 당시에 레드윔프스와 협업을 했는데 우연히 만난 한국팬이 레드윔프스를 소개해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수상 이력
- 2002년 제 1회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 공모부문 우수상
- 2004년 제 49회 영화 콩쿨 애니메이션 영화상
- 2013년 제17회 판타지아 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 2016년 제 49회 시체스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제 18회 부천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부문 우수상, 관객상, 제19회 도쿄국제영화제 아리가또 상, 제 42회 LA 비평가 협회상 애니메이션상
- 2017년 제40회 일본 아카데미 우수 각본상 등
신카이 마코토 특징
1. 남녀 주인공의 러브스토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작가 본인이 여자에게 인기가 없어서 남자 캐릭터보다 여성 캐릭터 위주로 스토리를 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2. 대부분의 작품에 여자 고등학생이 등장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작가 본인이 그런 스토리를 좋아하고 착기작에도 여고생으로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3. 작품 내에서 주인공들이 27살 시절이 대부분 그려지는데 최초 작품인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27살에 만들었기 때문에 특별히 의미를 둔다고 합니다. 27살의 의미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4. 너의 이름은 이후로 래드윔프스(일본 4인조 밴드)가 OST를 맡고 있습니다. 당연히 스즈메의 문단속에도 RADWIMPS 음악이 들어가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는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 최고의 흥행감독이자 천재감독이지만 만화가 출신이 아님에도 천재성으로 인해서 지금도 성장 중인 감독입니다. 포스트 미야자키 중 한 명으로 호소다 마모루, 신카이 마코토 등이 꼽히지만 흥행능력만큼은 최고인 감독이 바로 신카이 마코토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정보
감독이 직접 영화관을 찾는 이유가 될 만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만든 것이 바로 스즈메의 문단속입니다. 이전 작품과는 다르게 여주인공의 액션이 많이 들어갔는데 그 이유가 귀멸의 칼날을 보고 자신도 액션을 작품에 넣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제작사 코믹스 웨이브 |
스즈메의 문단속 제작비 비공개 (날씨의 아이 12억엔) |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각본 신카이 마코토 |
캐릭터 디자인 타나카 마사요시, 작화 츠치야 켄이치 감독 |
스즈메의 문단속 OST RADWIMPS, 진노우치 카즈마, 토아카 등 |
스즈메의 문단속 출연진 스즈메 성우 하라 나노카, 소타 성우 마츠쿠라 호쿠토 |
박스오피스 월드 1억엔 돌파(진행중) |
이와토 스즈메 성우 하라 나노카
무려 17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성우를 맡은 것이 바로 배우 하라 나노카(Hara Nanoka)입니다. 성우 데뷔작이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와토 스즈메는 어린 시절 엄마를 여의고 미혼인 이모 이와토 타마키와 함께 살고 있는 간호사를 지망하는 여고생입니다.
무나카타 소타 성우 마츠무라 호쿠토
쟈니스 소속 아이돌 SixTONES의 멤버로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입니다. 마츠무라도 이번이 첫 성우 데뷔작이지만 의자 연기를 잘 해내서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등장인물
다이진 역 성우 야마네 안 : 사람의 말을 하는 하얀 고양이로 사다이진과 함께 카나메이시의 두 본체 중 하나입니다.
사다이진 : 녹안의 녹색고양이로 카나메이시 중 하나입니다.
미미즈 : 미미즈 뜻은 일본어로 지렁이로 일본 열도에 재앙을 가져다주는 메인 빌런입니다.
우부스나 : 토지신 같은 개념의 등장인물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이 근처에 문은 없니?" -스즈메의 문단속 명대사 중에서
학교를 향해 가던 스즈메는 소타와 스치듯 조우하게 되고 소타가 찾는 문(일본어 도비라)을 안내해 준다. 학교에 가던 중 스즈메에게 이상한 느낌이 들고 학교에서 산속에서 피어나는 검붉은 연기를 보게 된다. 지진과 함께 발생하는 거대한 연기에 스즈메[는 소타를 찾아 온천 폐허로 향한다.
온천에서 이상한 문을 본 스즈메는 불길한 느낌의 기운이 쏟아져나오는 문과 그것을 닫으려는 소타를 보게 되고 소타를 도와서 문을 닫는다. 문을 닫은 소타는 주문을 외운 후 열쇠로 문을 잠그고 이후 스즈메에게는 사람들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녀오겠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명대사 중에서
스즈메를 지키다 팔에 부상을 입은 소타를 위해서 집으로 데리고 오고 어머니에게 배운 실력으로 소타를 치료한다. 그러던 중 흰 고양이 다이진이 나타나고 스즈메는 고양이에게 친절하게 멸치와 물을 준다. 인간의 말을 하는 고양이에게 놀란 것도 잠시 소타를 본 다이진은 저주를 걸고 소타의 영혼은 아기용 의자에 들어가게 된다.
저주를 건 다이진이 떠나자 의자가 된 소타는 다이진을 쫓고 결국 스즈메도 소타를 쫓아서 미미즈를 봉인하기 위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일본 열도에 지진을 일으키는 미미즈(거대 지렁이)를 봉인하기 위해서 문을 닫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배경지 (배경마을)
1. 미야자키 현
2. 시코쿠
3. 에히메현
4. 간사이 (효고현, 아카시 해협 대교, 신고베 역 등)
5. 간토 (도쿄, 도쿄역, 오차노미즈역, 히지리바시)
6, 도호쿠(이와테 현) : 스즈메가 어렸을 때 살던 곳으로 엄마가 죽기 전까시 살았던 곳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결말 해석
"돌아왔습니다(일본어 오카에리)" -스즈메의 문단속 명대사 중에서
스즈메는 다이진을 쫓아서 문을 닫던 중 고향이 이와테 현까지 오게 되고 다이진(고양이)이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을 안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행 도중 사다이진(녹색 고양이)이 합류하고 사다이진은 미미즈와 싸우는 스즈메를 돕습니다.
가까스로 문을 닫는데 성공하고 다이진이 요석이 되고 스즈메는 의자가 된 소타에게 입맞춤을 해 해방시킵니다. 인간으로 돌아온 소타와 스즈메는 최선을 다해서 미미즈와 싸우고 요석이 된 다이진과 사다이진을 찌르는데 성공합니다. 마지막 순간 스즈메는 과거 엄마를 잃은 트라우마를 깨닫고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스즈메는 신칸센을 타고 다시 미야자키로 돌아가 자신의 꿈이자 어머니 직업이었던 간호사를 위해 노력하던 어느 날 소타의 그림자를 보면서 어른이 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암시하며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해석
스즈메의 문단속의 의미는 과거의 상처로부터 이어지고 있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받아들이는 치유의 이야기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가족, 친구, 연인 등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제 그들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현재의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가인 신카이 마코토 또한 대지진으로 어머니를 잃은 상처가 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실화 사건인 동일본 대지진을 모르면 무슨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간단히 요약하면 문은 동일본 대지진 때의 기억 즉 트라우마입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치유하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스즈메의 문단속입니다. 재난이 일어났던 것을 만약 미리 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감독의 바람을 담은 것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다녀왔어 관람평
이 부분에서 호평과 혹평이 갈리는데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이 사망자만 16000명에 달하는 재난이라는 점과 지진으로 상처받은 사람은 그보다 몇 십배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공교롭게도 얼마전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이 일어났는데 튀르키예 대지진 사망자가 6만 명 이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재난에서 발생하는 트라우마도 엄청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난으로 상처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 스즈메의 문단속이고 신카이 마코토의 자전적인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등 신카이 마코토 영화가 사랑받는 이유는 역시 깔끔한 작화와 이야기 구성 등이죠.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다녀왔어 역시 깔끔한 작화와 이야기 진행은 역시 왜 작가가 사랑받는지 알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차기작 계획은?
신작이 드디어 베일을 벗음에 따라 차기작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작품이 재난과 치유를 메인 테마로 하는 만큼 다음 이야기도 재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기에 자세한 내용이 올라오면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힐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