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의 아이 관람평 및 결말 해석, 줄거리 리뷰입니다. 유독 여고생을 좋아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번에는 아예 여중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너의 이름은 이 동화 속 주인공처럼 온순했다면 이번 날씨의 아이 호다카는 가출까지 한 고등학교 1학년 생입니다. 매번 이렇게 어린 주인공을 택하는 이유가 성장스토리를 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최근 신카이 마코토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무나카타 소타는 유일하게 성인인 22세입니다.)
개봉 당시 전작인 너의 이름은이 기록적인 대흥행으로 스타 감독이 된 신카이 마코토 차기작이라는 이유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제작비 대비 150배라는 너의 이름은 에 비하면 초라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10배 이상의 흥행 수익을 남긴 영화가 날씨의 아이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 영화 날씨의 아이를 소개합니다.
날씨의 아이 뒷이야기
'만약 도쿄에 매일 비가 내린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을 시작한 날씨의 아이는 원래는 하레온나(날씨를 맑게 하는 소녀)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원래 이름도 아마노 히나가 아니라 히나타였고 아니나 다를까 18세 여고생이라는 설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래 줄거리는 일기예보를 맞추는 능력을 가진 소녀였지만 알고보니 날씨를 조작했다는 충격적인 스토리였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지금의 스토리로 바뀌었고 18세에서 여중생(극 중 14세)으로 나이도 더 어리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14세로 설정한 이유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성인이 아니면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남동생 2명까지 건사해야하는 상황에서 히나는 자신을 희생할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19세가 성년으로 인정받는데 고등학생은 아르바이트라도 할 수 있지만 중학생은 사실상 알바도 할 수 없는 시궁창 같은 인생을 설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극 중에서 히나가 가지고 있는 능력은 하늘을 맑게 하는 능력이 주지만 번개를 치는 등 날씨와 관련된 다른 능력도 있다고 합니다. 히나는 투병 중인 엄마와 함께 맑은 날에 산책하고 싶다는 기도를 얻다가 우연히 능력을 얻게 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레 온나가 된다고 합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원래 시나리오 개연성 부분이 약한 것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그리고 호다카는 가출한 소년이라는 설정인데 왜 가출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날씨의 아이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는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흙수저 중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설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날씨의 아이 정보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각본 신카이 마코토, 콘티 신카이 마토코 |
캐릭터 디자인 타나카 마사요시, 작화 타무라 아츠시 |
날씨의 아이 OST RADWIMPS |
제작사 코믹스 웨이브 |
제작비 12억엔 (111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193,840,806달러 |
날씨의 아이 배경
날씨의 아이 배경지 대부분은 당연히 도쿄입니다.
1. 신주쿠역 인근 : 아타미 빌딩, 호텔 파샤, 호텔 세리오, 맥도널드 세이부 신주쿠역점 등
2. 타바타 역, 이케부쿠로역, 메지로역, 요요기 역, 시바코엔 역, 하마마츠쵸 역, 신오쿠보 역, 아케보노바시 역, 타카시마다이라역 등
3. 시바 공원, 요요기 회관, JR 도쿄종합병원, 도쿄 스카이 트리, 도쿄 타워, 긴자 미쓰코시 백화점 등
4. 코즈시마, 조시가야역 인근, 히카와 신사, 사루비아마루 호 등
날씨의 아이 줄거리
2020년 어느날, 히나는 병석에 누워 있는 엄마를 위해 맑은 날씨에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병원에서 이상한 폐건물을 보게 되고 이끌리듯 옥상으로 향한다. 그리고 폐건물 옥상에 있는 작은 신사의 토리이(신사의 기둥문)를 지나며 비가 멈추기를 기도한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비가 개는데...
2021년 6월 12일. 고즈시마에 살던 고등학교 1학년인 모리시마 호다카는 자유를 찾아서 도쿄를 향한다. 갑판에서 신나게 비를 맞던 호다카는 사고로 배 밖으로 떨어질 뻔하지만 마침 옆에 있던 스가 게이스케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어간다. 그렇게 도쿄에 도착하지만 학생증이 없어서 알바도 할 수 없어 넷카페에서 생활하지만 결국 생활비를 탕진하고 노숙하게 된다.
노숙을 하고 있는 호다카 앞에 새끼고양이가 나타나자 자신의 식량을 나눠준 후 잠이 든다. 잠든 호다카 앞에 나타난 동네 건달 키무라에게 호되게 혼나고 쓰레기통과 함께 넘어지고 휴지통 속에서 권총을 찾게 된다. 결국 먹고살 길이 없었던 호다카는 배에서 만난 스가 게이스케에게 연락하고 그곳에서 나츠미와 케이스케의 유한회사 K&A 플래닝에 들어간다.
그리고 하레 온나에 대한 일거리를 얻게 되는데...
하레 온나를 조사하기 위해서 길을 나서던 중 불량배들에게 끌려가던 히나를 보게 된다. 급기야 히나를 데리고 도망치지만 다시 사로잡힌 호다카는 개맞듯이 맞고 흥분한 호다카는 권총을 꺼내 쏜다. 실탄에 깜짝 놀란 키무라는 달아나고 두 사람은 위기에서 벗어난다.
"지금부터 맑아질거야'" 날씨의 아이 명대사 중에서...
그리고 히나가 하레 온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돈이 필요했던 두 사람은 하레 온나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하늘을 맑게 해 주고 돈을 버는 사업을 시작한다. 매일 같이 비가 내리는 도쿄에서 히나의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날씨 의뢰가 끊임없이 들어온다. 사업은 성공적이었지만 기도를 할 때마다 지쳐가는 히나의 모습을 본 호다카는 마지막 의뢰를 끝으로 잠시 쉬기로 한다.
그러던 중 가출한 호다카를 찾아 경찰이 찾아오는데...
미성년자인 호다카는 경찰을 피해서 달아나지만 호다카가 가출했다는 사실을 안 히나는 호다카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호다카 일행은 잘 곳을 찾지만 미성년자인 탓에 구하지 못하고 경찰의 불심검문까지 당하는 위기에 빠진다. 호다카가 위험에 빠지자 히나의 기도로 번개가 치고 결국 경찰은 호다카 일행을 포기한다.
호다카는 히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반지를 끼워주지만 반지는 히나의 손을 그냥 통과하고 만다. 히나의 능력에는 카미카쿠시라는 저주가 있는데 날씨 기도를 올리면 올릴수록 히나는 결국 액체처럼 변해서 제물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절망한 히나는 그대로 흐느낀다.
악몽을 꾸고 깨어난 호다카는 옆에 있어야 할 히나가 없어지자 충격에 빠진다. 그때 나기는 히나가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때 호텔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호다카는 체포되고 만다. 체포되던 찰나에 하늘이 맑아졌다는 뉴스를 보게 되고 이 모든 것이 히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히나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데...
가까스로 경찰을 따돌린 호다카는 나츠미의 스쿠터를 타고 도망간다. 그리고 호다카는 히나에게 들은 요요기의 폐건물을 향해간다. 옥상을 향해 올라가던 중 스가를 다시 만나게 되고 스가는 호다카를 만류한다. 이윽고 경찰까지 도착해서 다시 잡히게 되지만 자신이 버린 권총을 보고 권총으로 경찰을 협박한다.
하지만 형사에게 다시 사로잡히려던 찰나 스가는 호다카의 진심을 알게 되고 경찰을 막는다. 호다카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신사의 토리이를 향해 달려간다. 히나가 그랬던 것처럼 호다카도 구름 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히나와 호다카는 재회한다.
"푸른 하늘보다 나는 히나가 좋아!" -날씨의 아이 명대사 중에서...
다시 돌아가기를 망설이는 히나에게 날씨 따윈 상관없다며 히나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호다카와 히나는 비 내리는 옥상의 토리이 밑에서 발견된다.
날씨의 아이 결말 해석
2024년, 도쿄도는 하루도 비가 그치지 않았고 결국 동부 지대가 바다에 잠겨서 수몰되는 재난을 겪고 있다. 하지만 재난 속에서도 사람들은 각자의 일상을 즐기며 지내고 있다. 호다카는 하레 온나 사건 이후로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코즈시마로 다시 돌아가고 도쿄농공대학에 진학한다.
"너무 신경 쓰지 마. 세상이란 건 어차피 원래부터 미쳐 있었으니까." - 날씨의 아이 명대사 중에서
대학교 근처로 이사한 호다카는 하레 온나 사이트의 추억이 떠올라 접속하고 타키 할머니의 의뢰를 알게 된다. 히나가 생각난 호다카는 스가의 사무실을 다시 찾고 히나를 찾으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그리고 타바타역 근처의 비탈길 앞에서 고등학생이 되어 기도 중인 히나를 보게 된다.
"히나 우리들은 분명... 괜찮을 거야!"
히나와 호다카는 다시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이 포옹하는 순간 비 사이로 다시 햇살이 나타난다.
영화 날씨의 아이 관람평 후기
그냥 줄거리만 보면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을 수 있는데 약간 샤머니즘 같은 요소를 그린 것이 날씨의 아이입니다. 고대부터 제물을 바쳐서 맑은 날씨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공리주의(최대 다수의 최대행복)를 추구하는 모순을 비판하는 이야기입니다.
제물만 바치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샤머니즘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단지 다수가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행해지는 것입니다. 그와 함께 자신을 희생하면서 타인(동생과 날씨)을 위해서 살아가야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날씨의 아이 해석이 사람들마다 엇갈리는 이유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처음부터 자기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처음 시나리오를 엎고 다시 만들었을 정도니 스토리의 개연성에 대해서는 정작 감독도 잘 모르겠다는 황당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남자주인공이 좀 캐릭터 설정이 애매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억 달러 가까운 흥행을 기록한 것은 호다카와 히나의 러브스토리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날씨의 아이에서 너의 이름은 미츠하, 타키 커플이 등장하는데 작중에서 결혼한 것을 암시합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해석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참고해 주세요. 호다카 히나 커플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리뷰 및 관람 후기입니다. 한국에 범죄도시 4 마동석 유니버스가 있다면 할리우드에는 마블 유니버스가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신카이 마코토 유니버스가 있지 않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