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마지막 생일을 맞이했다면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비실 건가요? 여기 생에 마지막 생일을 맞은 한 여자가 있습니다.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였던 오세연(배우 염정아)은 뜻밖에도 남편에게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소원을 빕니다. 시한부 아내의 소원이 첫사랑 찾기 바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2022)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영화는 웃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날 때가 아닐까요? 분명 배우들도 웃고 있고 조조할인, 미인, 애수 등 영화 OST도 유쾌한데 보는 사람은 슬픈 영화가 바로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시한부 영화라고 흔한 신파 영화라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웃다가 울다가 그렇게 흘러가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덕분에 행복하게 잘 살다 갑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명대사
인생은 아름다워는 제58회 대종상(2022년) 시상식에서 배우 염정아에게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안긴 영화입니다. 비록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했고 관객수도 100만을 겨우 넘길 정도로 흥행은 실패했지만 오랜만에 10점을 주고 싶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소개합니다.
(사실 8~9점 정도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엔딩에서 그냥 10점을 주고 싶네요.)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아름다운 인생은 대체 어떤 것일까요? 극 중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인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지 서울극장이 공교롭게도 개봉 전에 폐관되는등 영화 제목과는 다르게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영화입니다. 2020년에 영화를 개봉하려다 코로나로 인해서 개봉을 못했던 비운의 영화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재밌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2020년 12월에 주연배우인 류승룡, 염정아 씨가 놀라운 토요일에 영화 홍보를 하기 위해서 출연까지 했었습니다. 실컷 홍보했지만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결국 개봉이 연기된 작품입니다.
연출을 맡은 최국희 감독은 전작인 국가 부도의날(2018)로 드디어 흥행과 비평을 모두 잡으면서 상승세를 타던 중 연출을 맡은 영화가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홍상수 감독 연출부 출신으로 영상미를 중시하는데 이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도 화려하진 않아도 느낌 있는 영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 뮤지컬 영화이기도 합니다.
배우 류승룡 씨는 전작인 극한직업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이면서 필모그래피 최고를 달리는 시점에서 출연한 영화가 인생은 아름다워입니다. 손익분기점도 달성못한 영화라고 비판하기엔 안타까운 것이 개봉 첫 주차 3위에서 2위, 1위로 입소문 만으로도 흥행을 했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입니다.
만약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달랐을까요? 인생은 아름다워는 뮤지컬 영화를 표방한 작품으로 OST 녹음에만 두 주연 배우가 1년씩 투자를 했다고 합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정보
감독 최국희, 각본 배세영 작가, 음악 김준석 |
제작사 LAMP, 배급사 롯데 엔터테인먼트 |
스트리밍 넷플릭스 (2023년 1월 1일 공개) |
인생은 아름다워 관객수 117만 명, 제작비 117억 원, 손익분기점 220만 명 |
평정 네이버 8.3, 다음 8.9 emd |
인생은 아름다원 출연진 및 등장인물
강진봉 역 배우 류승룡
오세연 역 배우 염정아 (아역배우 박세완)
강서진 역 배우 하현상
강예진 역 배우 김다인
어린 박정우 역 배우 옹성우
현정 역 배우 심달기
무뚝뚝하고 괴팍한 남편 진봉과 고3 수험생으로 무뚝뚝한 아들 서진, 그리고 사춘기이자 반항기 충만한 중2병 딸 예진 사이에서 주부로 살던 세연이 건강검진에서 시한부라는 사실이 알게되면서 첫사랑을 찾아 떠납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예고편으로 살짝 먼저 만나보세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OST
뮤지컬 영화인 만큼 OST가 이 영화의 진짜 매력입니다. 영화의 메인 OST는 토이의 뜨거운 안녕입니다.
조조할인 원곡 이문세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원곡 이적 |
알 수 없는 인생 원곡 이문세 | 이별이래 원곡 유열 |
잠도 오지 않는 밤에 원곡 이승철 | 다행이다 원곡 이적 |
솔로예찬 원곡 이문세 | 뜨거운 안녕 원곡 토이 |
부산에 가면 원곡 최백호 | 애수 원곡 이문세 |
아이스크림 사랑 원곡 임병수 | 세월이 가면 원곡 최호섭 |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원곡 이승철 | Deep In Your Eyes |
미인 원곡 신중현 |
인생은 아름다워 줄거리
"살 때는 님이더니 환불할 때는 니미럴이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명대사
오늘은 건강검진 결과가 나오는날! 125번 버스를 탄 세연(배우 염정아)에게 남편 진봉(배우 류승룡)의 재촉전화가 걸려온다. 그런데 아뿔싸! 세연은 실수로 125번이 아닌 152번 버스를 타는 실수를 저지른다. 남편의 잔소리에 서둘러 버스에서 내렸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서울극장! 잠시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 사이 병원에서는 세연의 차례가 오고 어쩔 수 없이 남편 진봉이 대신 결과를 받는다. 진봉은 세연을 대신해서 폐암 말기 그것도 2달 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뒤늦게 병원에 도착한 세연은 진봉에게 사과를 하지만 왠지 찬 바람이 쌩쌩 분다. 기침을 하는 세연에게 진봉은 폐암 말기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한다.
"먹으라는 밥은 안 먹고 맨날 밀가루나 쳐먹고." -인생은 아름다워 명대사
세연은 예진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예진의 가방에서 전자담배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급기야 모녀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세연은 딸에게 소리치다 기침이 도지고 만다. 한편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업무를 보던 중 최 씨 할아버지에게 쌀 테러를 당한다. 급기야 두 사람은 사망신고를 놓고 엎치락 뒷치락까지 한다.
세연은 예진과 서진에게 줄 새우 튀김을 만들지만 서진은 엄마를 본체만체한다. 세연은 허탈함에 돌아오던 중 은행잎을 보고는 첫사랑 박정우를 떠올린다. 그런 세연을 보고도 진봉마저 본체만체하고 세연은 딸이 먹지 않은 새우튀김을 먹으면서 만감이 교차한다.
미역국을 끓이는 세연에게 진봉은 고3 수험생인 서진이 있는 동안 끓이지 말라고 하며 화를 낸다. 급기야 서진과 예진이 학교에 간 후 진봉은 세연에게 소리치며 보험, 예금, 적금을 해지하라고 화를 내자 세연은 서운함에 울음을 터트린다.
"진짜 방법이 없을까봐, 내가 무서워서 못 물어봤다." -인생은 아름다워 명대사
시한부라는 사실에 잠도 오지 않는 세연은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적는다. 그러다 첫사랑을 떠올리고 죽기 전에 첫사랑을 만나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는 남편 진봉에게 가출 선언을 하며 자신의 마지막 생일임을 밝힌다. 급기야 남편에게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내라고 닦달을 하는데...
"아니 어떤 미친 놈이 그딴 걸 해줘." -인생은 아름다워 명대사
세연인 진봉에게 첫사랑 정우를 알아보고 있냐고 닦달을 하더니 급기야 명품코트에 샤넬 가방 등 폭풍 쇼핑을 한다. 퇴근 후 세연에게 이유를 묻자 세연은 도리어 이혼서류를 건네며 재산의 반을 달라고 한다. 결국 진봉은 세연의 결심을 알고 첫사랑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전날 산 명품 환불은 덤!
주소도 모르는 첫사랑을 찾기 위해 결국 세연의 모교인 목포를 향하던 두 사람은 과거의 추억에 잠시 잠긴다. 예나 지금이나 퉁명스러운 진봉 때문에 울고 있는 세연. 급기야 주인아주머니가 홍어회를 주면서 달래지만 먹자마자 진통이 오고 집주인아주머니 덕에 무사히 출산을 한다.
"1... 119가 몇 번이지?" -인생은 아름다워 명대사
목포고등학교를 찾아가지만 개인정보 보호법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결국 정우 아버지 친구가 운영하던 사진관을 찾아가 정우가 부산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판사판 두 사람은 무작정 부산으로 향한다. 부산의 조선소에서 정우의 행방을 아는 직원들을 만나고 정우가 청주 MBC에 취직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드디어 첫사랑의 행방을 알게 된 세연은 신이 나 급기야 시속 30km로 운전대를 잡고 질주한다. 지나가던 군부대를 보고 서진의 군생활을 미리 걱정하자 진봉은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코웃음을 친다. 기대에 부풀어 청주 MBC에 도착한 두 사람이지만 정우의 퇴사소식을 듣게 된다.
잠시 절망에 빠진 진봉은 우연히 정우의 페이스북을 보고 남해바다일 것을 추측한다. 그 말에 세연은 정우가 말한 남해 보길도 세연정을 떠올리고 티격태격 싸움 끝에 결국 함께 보길도로 향한다. 한편 예진은 항암제가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연과 정우가 첫 만남의 추억에 잠긴 사이 아들 서진과 예진의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엄마가 암이라는 사실을 묻는데...
아이들을 잠시 뒤로하고 완도 보길도에 도착한 진봉과 세연은 정우의 집을 찾고 여동생 정아를 만난다. 뜻밖에도 정우는 이미 죽어 없었고 정우의 유품에서 세연에게 주려던 편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현정과 세연 사이에서 정우의 진심을 알게 된다.
인생은 아름다워 결말 해석
세연을 위해 진본은 결혼식을 준비하고 미국에 간 친구 현정을 다시 만나게 해 준다. 세연과 현정은 과거의 오해를 풀고 세연의 지인들과 함께 파티를 벌인다. 진봉은 세연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그런 진봉에게 세연은 자신의 첫사랑은 아마도 진봉이라는 말로 대신한다.
그리고 서진은 세연을 위해 뜨거운 안녕을 부르는데...
세연이 떠나가도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된다. 아이들 뒷바라지하랴 집안일에 회사일까지 서서히 지쳐간다. 그리고 세연의 사진을 보면서 응원을 구한다. 그리고 세연의 사망 신고서를 작성하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서울극장에서 추억의 세연과 함께 한다.
인생은 아름다워 리뷰
영화의 감동을 글로 다 옮길 수 있을까요? 무뚝뚝한 진봉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누구보다 여린 마음 때문에 세연에게 강하게 대했다는 사실이 영화의 끝에 밝혀집니다. 그리고 세연의 사망신고서를 작성하며 아내의 사망신고서를 작성하지 못하던 최 씨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만약 나에게 저런 상황이 온다면 사망신고서를 쉽사리 작성할 수 있을까요? 시한부 아내의 마지막 추억을 위해 첫사랑까지 함께 찾아준 진봉이 어쩌면 최고의 로맨티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이프 온리'가 생각나는데요. 지금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후회가 남지 않도록 따뜻한 말을 전해주세요.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려 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리뷰입니다.
끝으로 이탈리아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에 드라마까지 있어서 영화제목을 놓고 최국희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영화가 그만큼 좋은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제목을 바꾸지 않았다고 합니다. 유쾌한 시한부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재밌게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