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둥글다는 말이 있지만 골프만큼 이변이 적은 종목도 없습니다. 3~4라운드를 플레이해야 하는 탓에 한 두 라운드를 잘 친다고 우승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골프 리그입니다. 그런데 이미향 프로가 디오임플란트 LA오픈에서 월요예선까지 치르며 출전한 후 1라운드 단독 선두로 기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 LPGA가 드디어 본격적인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한국 낭자군단의 선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미향 선수는 이번 시즌 시드권을 잃고 퀄리파잉 스쿨마저 떨어진 상태로 10개 대회만 출전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부진으로 사실상 우승권 경쟁에서 사라졌던 이미향 프로가 그린 적중률 100%라는 거짓말 같은 플레이로 LA 오픈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2023 시즌 투어 카드를 잃은 이미향 프로는 만약 이번 대회 우승하게 되면 기적처럼 다시 시드를 되찾게 됩니다.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이미향 프로 과연 생일날의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요? LPGA 골프선수 이미향 프로를 소개합니다.
-목차-
- 골프선수 이미향 프로
- LA 오픈 이미향
1. 골프선수 이미향 프로
이미향 프로는 4살 때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 골프 클럽을 잡았습니다. 늦둥이 외동딸로 태어난 이미향 선수는 아버지 이영구 선수의 지원하에 골프선수를 꿈꾸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162cm의 작은 키 때문에 아버지가 골프선수를 포기하라고 충고했지만 오기로 프로선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한 이미향 프로는 곧바로 시메트라 투어(LPGA 2부 투어)를 통해서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 협회에 입성했습니다. 2014년 미즈노 클래식, 2017년 스코티시 오픈 등에서 통산 2승을 거둔 바 있습니다. 이미향 선수에게는 재밌는 우승 이력이 있는데 2017년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 당시 온갖 고생 끝에 우승한 바 있습니다.
스코티스 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야 했지만 이륙이 지연되는 바람에 결국 연결 편 비행기를 놓쳤다고 합니다. 결국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린 다음에서야 겨우 스코틀랜드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 골프백이 사라진 것입니다.
결국 연습라운드는 다른 골프선수들의 클럽을 빌려서 겨우 마쳤다고 합니다. 다행히 반나절이 지난 다음 겨우 골프백을 찾았고 가까스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1, 2라운드를 컷오프를 겨우 통과할 정도로 최악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3라운드 선전을 바탕으로 공동 6위에 오르더니 마지막 날 6타 차의 역전 우승을 일구며 우승한 바 있습니다.
더군다나 경쟁자는 박세리 선수로 유명한 노장 골퍼 캐리 웹 선수였지만 신들린 듯한 이미향 프로의 플레이에 기적 같은 역전승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아쉽게도 2017년 이후에는 우승 문턱에서 계속 미끄러졌는데 이번 대회도 퀄리파잉 스쿨부터 월요예선까지 치르고 힘들게 올라온 만큼 다시 한번 기적 같은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골프선수 이미향 프로필
소속팀 볼빅 골프단
학력 함평골프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재학 중
데뷔 2012년 LPGA 입회
우승 2014년 미즈노 클래식, 2017년 스코티시 오픈
상금 82,358달러 (2022년 125위)
가족 아버지 이영구, 어머니 (결혼 미혼)
이미향 인스타 계정 hyang2golf
이미향 나이 30세
1993년 3월 30일 생으로 이미향 프로 고향은 경기도 양평이며 외동딸입니다. 늦둥이 외동딸로 태어난 이미향 프로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30살 이전에는 결혼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 나이도 있지만 그때 웨딩드레스를 입는 게 가장 예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남편 이상형에 대해서는 쌍꺼풀 없는 귀여운 외모로 배우 박형식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골프선수보다는 운동에 관심이 많은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골프 스윙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이미향 선수이지만 은퇴 이후에는 골프보다는 마케팅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향 일정
2023년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3월 30일~4월 3일
2022 시즌 부진 끝에 상금랭킹이 125위로 밀렸고 이 때문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유해란 프로 등과 나섰지만 공동 55위로 밀리면서 이번 LA 오픈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상태입니다. 이정은 5(나이 35세) 선수와 함께 월요 예선을 치렀고 4언더파를 치며 출전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1라운드 노 보기 플레이로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우승과 함께 시드권 확보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선전의 이유를 좋은 캐디 덕분이라고 밝혔는데 최근 그동안 좋지 않았던 퍼팅 감각도 좋은 상태라 우승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2. LA 오픈 이미향
이미향 프로는 페어웨이 안착률 85%, 그린 적중률 100% 아이언 샷을 통해서 김효주 프로 등을 제치고 일단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때마침 1라운드를 치르는 날이 이미향 선수의 생일이라 더욱 뜻깊은 하루가 되었습니다. 지난 2017년 스코티시 오픈 이후 무려 6년 만의 우승 도전입니다.
디오임플란트 LA 오픈 정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우승상금 26만 2500달러 (총상금 175만 달러)
장소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 (파 71, 6258야드)
이번 LA오픈에는 무려 22명의 한국 프로 골프선수들이 참가했는데 탑 10에는 공동 2위의 김효주 프로와 이미향 선수 두 명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메간 캉(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이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시카 코다, 넬리 코다, 찰리 헐 등도 우승을 노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미향 프로는 2014년 미즈노 클래식 우승 당시에도 연장에 재연장을 반복하며 극적인 명승부를 벌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매번 우승할 때마다 드라마를 써왔던 이미향 프로이기에 월요예선부터 시작한 이번 LA오픈 드라마가 어디까지 갈지 기대됩니다.